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458

키워드로 본 만델라의 생애

‘마디바’가 세상을 떠났다. 대통령과 노벨평화상 수상자란 명예로운 타이틀보다는 출신 부족의 이름에서 따온 마디바란 애칭으로 불리기를 더 좋아했던 남자, 27년에 걸친 수감생활에도 불구하고 평생 희망과 온화한 미소, 유머감각을 잃지 않았던 거인이 눈을 감았다. 넬슨 만델라가 전세계인의 존경을 받은 것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란 점도 있지만, 화합을 통해 악명높은 아파르트헤이트(흑백인종차별정책)시대를 평화롭게 종식했기 때문이다. 그가 없었다면 남아공은 백인정권에서 흑인정권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극도의 혼란과 유혈분쟁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그가 없었다면 남아공이 지금의 신흥경제국으로 성장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5개의 키워드를 중심을 만델라의 삶을 되돌아본다. 자유 만델라는 1918년 7월 ..

마디바가 떠났다.. 사진으로 본 만델라의 삶

전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이자 인권운동가인 넬슨 만델라가 임종했습니다. 그가 펴낸 자서전 제목 처럼, 그의 오랜 투쟁도 이제야 끝났습니다. 이제는 육신으로부터의 해방, 진정한 자유와 안식을 얻으셨을 겁니다. 만델라의 삶을 사진과 함께 생각해봅니다. A tribute to Madiba - Nelson Rolihlahla MandelaNELSON MANDELA - Cheered South Africa! Retirement? - Not so fast... In 1999 Nelson Mandela relinquished power - wishing to work with and help fellow South Africans. In this photograph he raises hands with his ..

NSA, 휴대전화 위치정보 매일 50억건 수집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전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50억 건에 달하는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수집해온 사실이 추가로 폭로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NSA가 미국 및 해외의 이동통신망에 불법으로 접속해 전세계적으로 휴대전화 수억 개를 추적해왔고 이 과정에서 하루 평균 50억 건의 위치정보를 수집했다고 전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빼낸 문서를 토대로 4일 단독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월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도 NSA가 iOS와 안드로이드OS는 물론, 비교적 보안이 안전하다고 알려진 블랙베리OS까지 해킹해 스마트폰에 담긴 이메일, 문자메시지, 연락처, 위치정보를 고스란히 수집할 수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폭로한 바있다. 하지만 위치정보 수집의 구체적인 규모와 방법이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

"거리로 나가 흙을 묻혀라" ...낮은 곳으로 임하는 교황

"교황을 알현했을 때 첫마디가'책상을 팔라'였다. 사무실에 앉아있지 말고 바티칸 밖으로 나가라는 의미였다. 사람들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거리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을 돌보라고 하셨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교회''흙을 묻혀 더러워진 교회'를 역설하고 있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자선담당 비서인 콘라드 크라예프스키(50·사진) 추기경이 28일 AP통신 등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격의없이 다가가는 '행동하는 교황'의 일화들을 공개했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최근 베드로광장에서 마주친 한 병자를 어루만지는 모습. 베네치오 리바(53)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선천성 장애로 얼굴전체가 일그러지는 병을 앓고 있으며, 교황이 전혀 거리낌없이 자신에게 다가와 포옹하고 입을 맞춰 감격했다고..

"위엄있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허하라'..佛 80대 노부부 동반자살 파문

저명한 학자이자 작가인 86세 부부가 안락사를 금지하는 현행법을 강하게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호텔방에서 동반자살한 시신으로 발견돼 프랑스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80대 노인이 치매에 걸린 아내를 살해하는 과정을 그린 미카엘 하네케의 영화 '아무르' 를 연상케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사회에서 안락사 또는 조력자살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고 25일 르파리지엥은 보도했다. 두사람은 파리 검찰 앞으로 보낸 편지 형식의 유서에서 "평생토록 일하며 나라에 세금을 냈는데, 조용히 생을 떠나고자하는 지금 왜 보다 부드러운 방법이 아니라 잔인한 방식으로 자살할 수밖에 없는가"라며 격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사람이 유서를 통해 자식들에게 국가를 상대로 안락사 허용을 촉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

스위스는 왜 '1 대 12' 발의안을 거부했나

지난 3월 스위스 국민들은 기업 경영진에 대한 보수를 정할 때 반드시 주총의 승인을 받도록 규제한 발의안을 통과시켰다. 찬성률이 70%에 가까울 정도로 전폭적인 지지였다. 경영진의 보수를 주주 승인을 거쳐 정하도록 한 주민발의안의 통과로 스위스 기업 임원들은 거액의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됐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외국 기업에도 적용된다. 기업 인수·합병(M&A)이나 매각이 성사됐을 때와 임원이 퇴직할 때 지급되는 특별 보너스(이른바 ‘황금 낙하산’)도 금지된다. 보수 규정을 위반하면 최대 6년치 보수에 상당하는 벌금형과 징역 3년의 실형에 처할 수 있다. 그랬던 스위스 국민이 약 9개월이 지난 11월에는 정반대 선택을 했다. 기업 최고경영진의 보수를 최저임금의 12배 이내로 규제하자는 발의안은 부결시킨 것..

정쟁으로 얼룩진 미국 필리버스터

"정부는 생명과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구성된 것입니다. 그 사명을 다하지 못한다면, 주권자인 국민은 정부를 교체할 권리가 있습니다. 저는 늘 독립선언문의 정신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부정하는 세력이 있다면 마땅히 응징되어야 합니다. 진실에는 타협이 없습니다. 제가 발언대에 오른 것도 바로 그것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냉청한 이성에 호소합니다. 위대한 원칙은 변할 수없고 , 어떤 것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제임스 스튜어트의 열정적이고 풋풋한 이미지로 기억되는,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1939년작 에 나오는 대사 중 하나이죠. 주인공 제퍼슨 스미스가 상원 연단에서 열변을 토하는 대사입니다. 는 잭슨시의 상원의원이 임기 중 갑자기 급사하는 사건으로 시작합니..

90개 기업이 온실가스 63% 배출

90개 기업이 전세계 온실가스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3%를 배출한 책임이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기후책임연구소(CAI) ' 의 리처드 히드 박사 연구팀은 8년에 걸쳐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43개국의 90개 기업이 전체 온실가스의 63%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기후변화'지에 발표한 논문에 주장했다. 90개 기업 중 83개는 석유,천연가스, 석탄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이며 7개를 시멘트 제조기업이다. 회사별 온실가스 배출 순위는 미국의 셰브런이 3.5%로 1위를 차지했고 엑손이 3.2%로 2위, 영국 BP가 2.5%로 3위에 올랐다. 특히 연구팀은 상위 20개 기업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전체 배출량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J P 모간 체이스, 부실모기지 판매 죄에 벌금 130억달러

2008년 뉴욕발 금융위기가 발발한지 5년 만에 미국 법무부가 드디어 대형 금융기관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철퇴를 내리는데 성공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19일 성명을 통해 미 최대 투자은행 J P 모간 체이스가 2005∼2008년 부실 모기지담보증권(MBS)의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인정해 130억달러(약 13조 7280억원)의 벌금을 내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 미국 역사상 단일 회사의 벌금으로는 최고 액수"라고 밝혔다. 홀더 장관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J P 모간 체이스의 부실 MBS 판매) 행위가 모기지 붕괴의 씨앗을 뿌렸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제이미 다이먼 J P 모간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날 성명에서 ..

"아버지와 내가 나치 손에서 미술품 구했다"

"독일 국민들은 (나치 약탈) 미술품들을 보호해온 내게 감사해야한다." 나치 약탈미술품 약 1400점을 독일 뮌헨 아파트에 은닉해오다가 지난해 3월 세관과 경찰 당국에 압수당한 코르넬리우스 구를리트(80)가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문제의 작품들을 '합법적인 개인재산'으로 주장했다. 지난 4일 포쿠스가 관련사실을 특종보도해 전세계에 충격을 불러일으킨 이후 구를리트가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슈피겔 최신호(18일자·사진)는 약 72시간에 걸쳐 이뤄진 구를리트와의 인터뷰 내용을 '유령과의 대화'란 제목의 커버스토리로 상세히 보도했다. 슈피겔은 구글리트가 수십년동안 지녀온 미술품들이 몽땅 압수된데 대해 "끔찍하다"는 표현을 여러번 사용했으며, 말하는 중간중간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