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가 남북전쟁 시대를 나타내는 상징물 등을 둘러싸고 극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시위 현장에서 자동차테러로 여성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이 문제는 이제 역사논쟁 차원을 넘어 유혈사태로까지 확산된 상태다. 미국 내에서 남부연합 (1861년부터 1865년까지 미국 연방에서 탈퇴한 동남부 11개주를 가르키는 용어)시대 유산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인종주의의 상징인 남부연합기를 공공건물에서 추방하자는 주장이 흑인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정부는 지난 2000년 주 의사당 지붕 위에 게양됐던 남부연합기를 의회 구내 앞마당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