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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 라는 이름의 국영언론

러시아가 스푸트니크를 또 쏘아 올렸다. 인공위성이 아니라 ,이번에는 국영 뉴스 매체다. 스푸트니크는 지난 10일부터 웹사이트(http://sputniknews.com)를 통해 영문 텍스트 기사와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본사 격인 로시야 세고드냐의 드미트리 키셀료프 대표에 따르면, 스푸트니크는 "전 세계가 요구하고 있는 대안의 시각과 해석을 제공"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소명의식을 가지고 만든 언론이다. 그는 " 세계가 단극(uni-polar)의 관점에 피곤해하고 있다"면서 다채롭고 다양한 관점의 뉴스를 글로벌 독자와 청취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단극의 관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온 세상이 다 안다. 러시아 정부가 새 매체의 이름을 굳이 스푸트니크로 택한 데에는, 57년전..

西進하는 '이슬람 국가'

미국과 동맹국들의 폭격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의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이집트 등 북아프리카 깊숙이 세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아랍의 봄’ 진앙지인 튀니지에서도 IS 동조세력이 증가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이다. 18일 슈피겔은 IS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리비아와 이집트의 일부 지역을 장악하면서, 아랍세계 전체의 불안정을 촉발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IS는 최근 리비아 동부의 항구도시 데르나를 IS의 일부인 ‘바르카 주(Barka Province)’로 선언했다. IS가 아라비아 반도 이외 지역을 자기네 영토로 공식화하기는 데르나가 처음이다. 슈피겔에 따르면,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드다디는 지난 9월 자신의 최측근을 데르나에 보내 안사르 알..

테일러 스위프트 대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둘러싼 논쟁 가열

작곡가 데스몬드 차일드는 미국의 인기 록그룹 본 조비의 1987년도 대히트 앨범 의 주요곡을 작곡한 사람이다. 이 앨범은 87년 가장 많이 팔린 록 음반이었다. 판매량은 자그만치 1천만장. 대표곡인 '기도로 살며'(Livin' on a prayer) 는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기도로 살며'는 3개월동안 스트리밍서비스 판도라에서 680만회나 스트리밍됐다. 그렇다면 작곡가 차일드가 스트리밍 '로열티'로 받은 돈은 얼마나될까. 놀라지마시라. 차일드가 손에 쥔 돈은 불과 110달러. 공동작곡가 3명이 나눠가지면 40달러도 채안된다. 차일드는 1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뭐, 피자 하나씩은 사먹을 수있는 돈이죠. 그나마 큰 피자이긴 하네요"라고 시니컬하게 말했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CNN의..

파일리, 혜성 착륙 성공!

유럽우주국(ESA)의 탐사로봇 파일리가 12일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착륙하는데 성공하자 전 세계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매튜 겐지 교수는 이날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 우주 역사상 가장 어려운 착륙"으로 극찬하면서, 67P에 파일리를 착륙시키는 과정을 " 바람부는 날 눈을 감은 상태에서 풍선 하나를 도심의 한 지점에 내려놓는 것과 같다"로 평가했다. 준비기간까지 합쳐 약 20년간의 노력 끝에 ESA가 혜성 착륙이란 쾌거를 이룩해낸데 대해 유럽의 기술력에 대한 자존심이 회복됐다는 반응도 나오고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파일리의 혜성 착륙을 "유럽과 진보, 휴머니즘을 위한 성공"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ESA관계자들은 ‘작살(harpo..

시그너스&스페이스쉽2 폭발 계기로 본 '민간우주산업'

지난 10월 28일, 미국 버지니아주 월롭스 섬 기지에서 무인우주화물선 시그너스가 발사된지 6초만에 폭발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배달하려던 각종 기자재와 생필품 등을 싣고 있었던 시그너스는 발사 직후 요동치더니 수직으로 떨어져 폭발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민간 우주개발사 중 하나인 오비털사이언스가 만든 시그너스는 이미 2013년 9월, 2014년 1월과 7월 등 3차례나 ISS에 물품 배달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던만큼,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10월 31일, 이번에는 영국 버진 갤럭틱사가 개발한 유인 상업 비행선 스페이스쉽2가 미국 서남부 모하비사막에서 시험비행을 하다가 추락했다. 조종사 1명이 사망하기까지 했다. 스페이십..

미치 매코널을 주목하라

지난 2011년 7월 채무한도 증액을 둘러싼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 의장 간의 협상이 연일 무산되면서 워싱턴DC에 위기감이 팽배해있던 당시,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나선 의원 한 명이 있었다. 바로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다. 앞서 2010년 12월 세금감면 연장협상 때에도 막후 조종자로 나섰던 그는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을 접촉해 새로운 협상안을 도출해냄으로써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매코널의 물밑 협상력은 지난 2013년,16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과 초유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위기 때에도 발휘됐다. 그는 해리 리드(네바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합의안을 만들어냈고, 당내 강경파들을 설득해 최악의 사태를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

유가의 정치경제학...사우디는 왜 '감산' 대신 '인하'를 택했나

미국발 셰일가스 혁명과 글로벌 저성장의 여파로 연일 하락하는 국제유가에도 불구하고, 중동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감산’ 대신 ‘가격 인하’란 카드를 던지면서 전 세계가 사우디의 파격적인 행보 뒤에 숨은 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날개없는 추락’양상을 보이고 있는 유가로 인해 국제정치 지형도 요동치고 있다. 상식적으로 볼 때, 시장가격이 떨어지면 공급(감산)을 줄이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사우디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동안 유가하락을 수수방관하는 듯했던 사우디의 국영에너지회사 아람코는 지난 3일, 오히려 12월 미국 인도분 가격OSP)을 전월보다 45센트 내린 1.60달러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단 아시아와 유럽 수출가는 인상했다. 이 발표가 나오자마자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

의료진 파견만 하면 다인가...한국의 '에볼라 3無'

최근 미국 언론들이 동태를 주시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메인주에 사는 30대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이다. 국제의료봉사단체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으로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환자들을 치료하다 귀국한 그는 음성반응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강제로 격리됐다가 퇴원한 후, 주 정부의 21일간(잠복기) 격리명령에 강하게 저항해 주법원으로부터 ‘의무격리’불허 명령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히콕스의 행동은 언뜻 매우 이기적으로 보이지만,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체액접촉으로만 감염되는 에볼라의 특성을 무시하고 음성판정을 받은 사람까지 강제적으로 격리할 경우 ‘피어볼라( 공포란 의미의 ’피어(fear)‘와 에볼라의 합성어)’만 부추기고,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의사기를 꺽을 뿐이란 것이 히콕스 뿐만 아..

서울 촌 것, 제주 올레를 가다(7) -노꼬메 오름&7코스

저무는 가을이 너무 아까워, 제주에 후딱 다녀왔습니다. 제주는 언제가도 좋지만, 워낙 가을을 좋아하는터라 가을 제주가 유난히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제주에서는 주로 올레길을 걷지만, 오름이 점점 더 좋아집니다. 제주에는 1년 365일 하루 한개씩 올라도 다 못오를 만큼 많은 오름이 있다지요. 지금까지 가 본 오름들, 저지오름 사라오름 등 다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산정호수 주변으로 둥글게 눈꽃이 벗꽃처럼 핀 사라오름에서는 무릉도원을 봤고, 저지오름에서는 싱그러운 숲의 아름다움에 반했지요. 이번에 오른 오름은 제주 서쪽에서 가장 높은 오름으로 꼽히는 노꼬메 오름입니다. 애월읍 중산간에 자리잡고 있는 노꼬메 오름은 큰쪽을 '큰 노꼬메', 작은 쪽을 '족은 노꼬메'로 부르더군요. 큰노꼬매가 833m이니..

12년의 성장기록 .. '보이후드'

평범한 듯하면서도 묘하게 마음을 울리는 영화.. 감독과 배우들이 12년동안 매년 일정한 날짜에 만나서 영화를 조금씩 찍어나갔다는 '메이킹'과정보다도 삶에 대한 링클레이터의 따뜻하고 위안이 되는 시선이 더 인상적인 영화. 영화 속의 엄마(패트리샤 아케트)의 외침 , " 인생을 이만큼 살면 뭔가가 더 있는 줄 알았어"란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아릿한 통증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흐르던 , '패밀리 오브 더 이어'의 '히어로(Hero)'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도 흐르던 그 노래 . http://www.youtube.com/watch?v=mHeK0Cwr9sg&feature=player_detailpage "Hero" Let me go I don't wanna be your 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