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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막에서 연어낚시'를 통해 본 예멘의 오늘

최근 개봉한 영화 '사막에서 연어낚시' 의 원제는 '예멘에서 연어낚시하기(Salmon Fishing in Yemen)'입니다. '개같은 나의 인생''초콜렛'등으로 잘 알려진 라세 할스트룀 감독의 2011년도 작품이지요. 이완 맥그리거가 영국의 어류학자인 알프레드 존슨 박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에밀리 블런트가 컨설팅회사의 열정적인 직원인 해리엇 쳇우드 탤보드, 그리고 전형적인 '정치 홍보꾼'인 총리 홍보수석으로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가 출연하는 영화이죠. 원작은 폴 토데이의 2007년도 동명 소설입니다. 원작자가 왜 하필이면 그 많은 중동 국가 중 예멘을 이야기의 배경으로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작품 속에서도 잠깐 언급되기는 하지만, 어쩌면 중동 국가 중 예멘이 그나마 연어가 서식할 수있는 자연환..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 예상보다는 좋지만...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은행감독청(EBA)이 26일 발표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및 일부 비유로존 국가(영국,노르웨이 등) 주요은행들의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테스트)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러나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줄기는 커녕 갈수록 늘어나는 공공부채, 2009년 이후 세번째 경기후퇴와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가능성 등 유럽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AFP통신 등은 ECB 발표를 인용해 대형은행 13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지난해 말 회계기준)에서 25개 은행이 '낙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들 은행의 자본부족 총액은 250억 유로(약 33조 400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

캐나다 국회테러 단독소행 잠정결론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국회의사당과 국립전쟁기념관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이 단독범행 쪽으로 결론지어지고 있다. 범인인 마이클 제하프-비보(32)가 극단이슬람주의에 관심을 나타냈고, 리비아나 시리아로 가려고 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기는 하지만 극단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나 테러조직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범행은 전형적인 '외로운 늑대'형 테러행위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어 사회적, 경제적으로 실패하고 정신적으로도 매우 불안한 사람들이 극단이슬람주의에 빠지는 경우가 많으며, IS와 같은 무장·테러세력이 서구의 사회부적응자들을 적극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는 점에서 캐나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정부는 긴장하고 있다. '테러리즘에 반대하는 무슬림'이란 단체를 이끌고 있는 이맘 시에드 소..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세계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반유대주의 논란에 휩싸여있다. 공연장 앞에서는 유대인 인권단체들의 항의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고, 총감독과 연출진은 물론 주요 배역을 맡은 성악가들에게는 협박 편지와 이메일이 쇄도하고 있다. 공연 첫날인 지난 20일 시위에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까지 참석해 큰 화제가 됐다. 문제의 작품은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오페라 작곡가 존 애덤스의 '클링호퍼의 죽음'.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소재로 한 '중국의 닉슨',원자폭탄의 아버지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 '닥터 아토믹' 등 현대사와 오페라를 접목한 작품들로 유명한 애덤스의 1991년 작으로 벨기에에서 초연됐다. 22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 작품은 초연후 미국과 유럽 등..

미 정치헌금 큰 손 , 금융에서 IT로?.. 골드만삭스 넘어선 구글

'사악해지지 말자'는 설립 이념을 내세워온 구글이 정치권력과의 '줄'을 강화하기 위해, 워싱턴DC와의 유착관계로 눈총받아온 투자금융회사 골드만삭스보다도 많은 정치 헌금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중간선거(11월 4일)가 치러지는 올해 구글이 '기업차원'에서 낸 정치 헌금은 143만 달러(약 15억원)로, 골드만삭스의 140만달러를 넘어섰다. 구글의 정치 헌금 액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178만달러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MS에 비해 아직 '젊은 기업'인데다가 워싱턴DC로 상징되는 기득권 세력과의 차별화를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설립 이념의 배반으로 볼 수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정치자금 감시기구인 '반응하는 정치를 위한 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

그리스는 지금 '알렉산더 대왕 열풍' 중

그리스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알렉산더 대왕, BC 356~BC323년) 열풍에 휩싸여 있다.그리스 북동쪽의 베르기나와 암피폴리스에서 각각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아버지 필리포스 2세의 유골과 어머니 올림피아스의 묘지로 추정되는 대규모 유적이 발굴됐기 때문이다. 그리스 현지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베르기나와 암피폴리스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취재진과 정치인,구경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정부는 언론에 근거없는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TV방송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관련 기사를 내보내고 있어 대중의 관심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고 CNN,BBC 등이 최근 전했다.  베르기나와 암피폴리스 고분은 그리스는 물론 유럽 고대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 데다가 출토된 유적의 규모도 방대해 1922년 이집트..

말랄라,마이,실종소녀들

파키스탄의 17세 소녀 말랄라 유수프자이가 올해 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는 발표를 지켜보면서, 또 한 명의 파키스탄 여성 이름을 떠올렸다. 무크타르 마이. 지난 2002년 6월,그 날의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만해도 마이는 파키스탄 시골마을에서 사는 평범한 여성이었다.문제는 남동생이 한 마을의 다른 부족 소녀와 사랑에 빠지면서 생겼다.소녀가 속한 부족회의는 남동생의 잘못을 대신 사죄하라며 마이에게 집단 성폭행 형을 선고했고,마이는 동네사람들의 철저한 외면 속에 소녀의 오빠 등 14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파키스탄에서 성폭행 당한 여성은 자살하는 것이 불문율이었지만 마이는 달랐다.14명을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고발, 2011년까지 무려 9년동안 법정투쟁을 벌인 것.대법원이 피고 1명에게만 종신형을 ..

"동성애자도 교회에 기여할 수있다" ...바티칸발 '가톨릭 지각변동' 시작됐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가 지금까지 가톨릭이 죄악시해온 동성애, 동거, 이혼 등에 대해 보다 유연하고 포용적인 입장을 담은 중간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지난 5일부터 바티칸에서 약 200명의 전세계 주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주교시노드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며, 이번 한주 동안 심도있는 주제별 토론을 거쳐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보고서는 "동성애자들도 기독교 공동체에 기여할 수있는 은혜(gift)와 재능(talent)를 지니고 있다"며 "그들(동성애자들)은 자신을 환영하는 집같은 교회를 만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교회는 "과연 그들을 받아들일 수있을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보고서는 "많은 국가에서 결혼 전 실험적으로 동거하..

세계경제, 여기저기서 경보음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이 활력을 잃고 '새로운 저성장 시대'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쏟아지면서,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가 이머징 마켓 19개국의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를 자랑해온 이머징 마켓에서 "저성장이 영구 고착(permanent fixture)'화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머징 마켓 19개국의 지난 8월 산업생산량과 2분기 소비 지출이 2009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급락했다. 지난 7월 이머징 마켓 전체 국내총생산(GDP)성장율은 4.3%를 기록해 6월 4.5%에 비해 0.2% 포인트 하락했다. 8월에는 더 떨어질 ..

그리스 '민중의 개' 쏘세지... 세상을 떠나다

지난 2011년 그리스 반긴축 시위가 극렬했을 당시 , '민중의 개'로 그리스 국민은 물론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루카니코스가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항상 시위때마다 현장에 나타나고, 또 항상 민중의 편에 서서 경찰을 향해 짖어댔던 루카니코스를 기억하며 , 당시 쓴 글을 다시 올려봅니다.  ---------------------- 그리스가 이번 한주동안 총파업과 시위로 몸살을 앓고있습니다.그리스 재정위기를 추적하고 있는 제가 요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뉴스 하나가 있습니다.그것은 바로, '분노하는 개' 또는 '폭동 개(Riot Dog)' , 쏘세지입니다. 그리스어로는 '루카니코스' 또는 '루크'라고 불리는데 이게 쏘세지란 뜻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쏘세지 색깔하고 비슷해서 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