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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할리우드 배우들 중 ‘수퍼 히어로’와 거리가 먼 이미지의 소유자 중 한 사람이 바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43)이다. 1992년 에서 보여줬던 걸출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것이 바로 ‘마약’이기 때문이다. (1993) (1994) (1997) (2000) 등 꾸준히 좋은 작품들을 내놓는 가운데에서도 그는 마약 복용으로 인한 체포와 재판 스캔들로 수없이 여러번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영화와 체포, 그리고 재판들 그 중간중간엔 마약중독재활센터를 제집 드나들듯이 했고, 별거와 이혼으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TV 인기시리즈 로 재기하는가 했더니, 이내 마약복용으로 경찰에 체포돼 퇴출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동세대 최고의 연..

‘페드라’를 찾아 떠난 줄스 다신

미국 태생의 그리스 감독 줄스 다신의 1962년작 는 앤소니 퍼킨스가 ‘페드라! ‘라고 절규한 후 바흐의 명곡 ‘토카타와 푸카’를 목청껏 부르면서 스포츠카를 몰고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마지막 장면으로 유명하다. 이 영화는 미국에선 흥행에 참패했지만, 유럽과 한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KBS 등 TV를 통해 수차례 방송됐고, 90년대 중반 고전영화팬들을 위해 짧게나마 재개봉되기도 했었다. 를 비롯해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줄스 다신 감독이 지난 3월 31일 그리스 아테네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96세이다보니, 아직도 생존해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기도 하다.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애도성명을 내고 “ 그리스국민들은 진정한 창조자이며 친구였던 다신의 죽음에 ..

코리안 아메리칸 영화감독 기대주들

재미교포 2세 영화감독 정이삭(29. 미국명 리 아이작 정)이 독특한 소재의 장편극영화 데뷔작으로 미국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3일자 기사에서 정감독의 를 르완다 토속언어인 킨야르완다어로 만들어진 최초의 영화로 소개했다. 르완다의 전설적인 전사 이름을 따온 는 르완다 학살의 참상을 다루기보다는 두 십대 소년의 시선으로 폭력이 남긴 아픔을 잔잔하게 조명한 작품. 정감독은 현지인들을 배우로 고용해 불과 11일동안 수퍼 16밀리로 작품을 완성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영화계에서 최근들어 ‘코리안 아메리칸’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계, 일본계 등 다른 아시아지역 출신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이 사실이지만, 정이삭 감독 이외에도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계 감독들이 적지 ..

앤소니 밍겔라, 아서 클라크 세상과 작별하다

영국 문화계의 두 별이 떨어졌다. 한사람 18일 너무 이른 54세 나이에 눈을 감은 영화감독 앤서니 밍겔라이고, 또 한 사람은 이튿날인 19일 9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SF작가이자 예언자인 아서 C 클라크이다. 활동 분야는 달랐지만, 두 사람 모두 글과 영화를 너무나 사랑했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았다는 점에서는 공통된다. ▶앤소니 밍겔라 영국 영화계는 앤서니 밍겔라가 한창 왕성히 활동할 나이에 사망한 점에 큰 충격을 나타내고 있다. 그의 대표작 의 주인공 알마쉬는 지독한 화상으로 오랜 고통을 겪다가 죽음을 맞았지만, 밍겔라의 죽음은 너무 급작스럽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사인은 뇌출혈. 그러나 지난주 목부위의 종양제거 수술에 따른 후유증이 사망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는 BBC 드라마시리..

장애를 장점으로 만든 리더들

신체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공직을 훌륭하게 수행한 지도자들이 전세계적으로 적지 않다. 그중 첫 손 꼽히는 인물은 프랭클린 D 루즈벨트전 미국대통령.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에 의존해야했던 그는 "용감하고 끈질기게 뭔가를 시도하라. 만약 실패하면 다른 방법으로 다시 하라.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포기하지 않고 끝없이 시도하는 것"이란 말을 늘 입버릇처럼 해왔다고 한다. 국가지도자로서는 결정적인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의 장애는 오히려 국민들에게 어떤 역경도 견디고 일어설 수 있다는 불굴의 정신과 자신감을 심어 주는 힘이 됐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 정권 때 교육장관과 내무장관을 역임했던 데이비드 블렁킷은 태어날때부터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다. 매우 가난한 노동자집안에서 태어나 중증장애에도 불구..

1%의 시선으로 1%를 비판한다.. 다큐멘터리 <1%>화제

이명박 정부의 ‘땅투기 내각’‘1% 내각’비판론이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사이에, 미국에서는 란 독특한 제목의 다큐멘터리 한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목 그대로, 미국사회의 1%를 차지하고 있는 ‘초(超) 부호’들의 삶과 빈부격차의 심각성을 고발한 작품이다. 뉴욕 등 주요도시에서 현재 상영 중인 이 작품이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감독 자신이 바로 1% 출신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부호집안 출신의 제이미 존슨 감독이 어떻게해서 미국사회의 지나친 부(富) 집중화와 빈부격차 고발자로 나서게 됐는가를 최근 상세히 보도했다. 저널은 그에게 ‘부자 마이클 무어’란 별명까지 붙여줬다. 올해 나이 28세인 제이미 존슨(위 사진)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존슨&존슨 설립자의 증손자. 5년전인 2003년..

칼럼/1%의 시선으로 1%를 비판한다

이명박 정부의 ‘땅투기 내각’‘1% 내각’비판론이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사이에, 미국에서는 란 독특한 제목의 다큐멘터리 한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목 그대로, 미국사회의 1%를 차지하고 있는 ‘초(超) 부호’들의 삶과 빈부격차의 심각성을 고발한 작품이다. 뉴욕 등 주요도시에서 현재 상영 중인 이 작품이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감독 자신이 바로 1% 출신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부호집안 출신의 제이미 존슨 감독이 어떻게해서 미국사회의 지나친 부(富) 집중화와 빈부격차 고발자로 나서게 됐는가를 최근 상세히 보도했다. 저널은 그에게 ‘부자 마이클 무어’란 별명까지 붙여줬다. 올해 나이 28세인 제이미 존슨(위 사진)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존슨&존슨 설립자의 증손자. 5년전인 2003년..

드레스덴 성당..그리고 숭례문

2차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던 1945년 2월 13일.`엘베강의 피렌체'`유럽 바로크 문화의 본산'으로 불려온 독일 동부 고도(古都) 드레스덴의 밤하늘에 영미연합군 폭격기 수백대가 나타났다. 전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습이 거의 없었던 드레스덴의 처참한 파괴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사흘 밤낮으로 드레스덴에 떨어진 폭탄은 무려 65만개. 도시전체가 사실상 거대한 불덩어리가 됐고, 수만명의 시민들이 검은 시신으로 변해버렸다. 폭격 당시 도심지역의 온도가 한때 섭씨 1000도까지 치솟았을 정도였다. 드레스덴 시민들의 처참한 마음을 그나마 위로한 것은 `성모성당(프라우엔키르헤)'이었다. 성당은 200여년동안 그들의 희노애락을 지켜봐온 `드레스덴의 정신적 지주'였다. 하지만 2월 15일, 폭격을 꿋꿋하게 버..

여기자협회 데스트칼럼/ 긴박했던 미얀마 민주화 보도 (2008/02)

밤잠을 설치고 새벽 출근을 하자마자 국제전화가 걸려오길 초조하게 기다렸다. 지난해 9월 28일. 방송은 물론 조간신문들은 일제히 미얀마(옛 버마) 양곤발 뉴스를 쏟아내고 있었다.그날 아침, 민주화 열기로 들끓고 있는 그 곳에 문화일보 유희연 기자가 양곤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시위가 본격화된 후 한국기자로는 처음이었다. 유기자는 불과 하루 전날 서울 한남동 미얀마대사관에서 초특급으로 입국비자를 받자마자 공항으로 달려가 태국 경유 양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양곤 공항에서 외국인인 유기자가 과연 순조롭게 입국심사대를 통과할 수있는지, 입국하더라도 시위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양곤시내에서 최소한이나마 안전하게 취재활동이 가능한지 여부를 서울에서는 전혀 짐작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더구나 불안했던 것은, ..

사르코지의 인기비결

니콜라 사르코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듯하다. 프랑스에서 그의 지지율은 60%대로 고공행진 중이다. 대통령으로 취임한지 두어달 남짓밖에 되지 않았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하지만, 한국 땅에서도 사르코지에 대한 관심이 프랑스 못지 않게 뜨거운 현상은 상당히 흥미롭다. 지구 반대편에서 그가 내놓은 개혁정책들은 국내언론을 통해 빠르고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심지어 국내의 일부 대선주자들은 한번도 직접 만나본 적없는 사르코지를 ‘정신적 동지’로 부르기도 한다. ‘사르코지 예찬’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이런 현상의 핵심에는 두말할 것도 없이 지금의 한국정부와의 대비 측면이 있다. 경제부진, 빈부격차, 교육정책 등 어느 하나 속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현정부에 비해, 각종 정책들을 일사천리로 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