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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완공된 종로구의 인왕산 자락 수성동공원을 이제야 다녀왔습니다.

초여름까지만해도 흙먼지 풀풀 날리면서 한창 공사중이었는데, 벌써 공원은 가을을 다 보내고 초겨울을 맞고 있었습니다.

완성된 공원의 모습은, 언제 이곳이 낡은 옥인 아파트 단지였나싶게 전통의 맛과 자연이 살아있었습니다.

이 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갔던 사람들은 이제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시내 한 복판에 이런 계곡이 되살아난 것은

상당히 감동스럽더군요. 서울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종로구를 걸어서 돌아다니는 일이 많은데, 백사실 계곡과 함께 이곳 수성동 계곡 공원이

새로운 명물이 될 것이란 예감이 듭니다.

 

공원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저는 누하동->누상동->옥인동으로 올라가는 방향대신 사직동->인왕산 산책로->수성동 공원으로 내려오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겨울이라 썰렁한데다가 , 아직 인위적인 느낌이 남아있지만 인왕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모습이 살아났습니다.

 

 

며칠전 내린 비덕분에 고인 물에 정자가 비쳐보입니다.

 

 

 저 돌다리 아랫쪽에는 꽤 깊게 보이는 계곡이 있습니다.
 

 


이곳은 겸재 정선의 그림인 '장동(壯洞)팔경첩' 중 하나인 '수성동'의 소재가 됐던 곳입니다.
장동이란 통의동 효자동 청운동을 가르키는 옛 명칭으로, 겸재 정선은 주변 일대의 계곡 풍경을 그린 화첩을 남겼습니다.
작품들은 간송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 나뉘어 소장돼있는데, '수성동'은 간송미술관 소장품입니다.
바로 이 작품입니다.

 

계곡에 걸린 돌다리는 기린교로, 정선이 1751년에 그린 그림 속 그 다리가 현재까지 그대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사진 속의 바로 저 다리이지요.  폭 1m, 길이 6m의 통돌로 만들어진 기린교는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위치에 원형 보존된 다리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공원 복원과정에서 이 다리의 존재가 다시한번 부각되면서, 그림대로 복원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듯합니다.

아랫쪽에서 바라본 공원입구는 이렇습니다. 좁다란 주택가 골목 안쪽에 공원이 숨어있다는게 잘 상상이 안되지요.

 

공원이 만들어지기 전의 아파트 단지 철거당시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지금의 공원을 보면, 여기

 

에 어떻게 아파트 단지가 있었나싶고 , 이런 계곡이 어떻게 숨어있었나 궁금해지는데 자료사진을 보면
이곳 주민들이 계곡을 터전삼아 지냈던 것을 알 수있습니다. 
 

 


공원 완공을 계기로, 경복궁의 서쪽인 이른바 서촌의 변화가 더 빨라지고 있구나 하는 것을 이번에 확인할 수있었습니다.
골목 구석구석에 아기자기한 찻집과 갤러리들이 새로 문을 연 것이 눈에 띄였습니다.
가게도 구경하고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디 개발바람에 더이상 휘말리지 말기를, 삼청동처럼 난개발로 정신없는 곳이 되지 말기를 기원해봅니다.

 

아래 사진은 공원으로 이어지는 누하동 누상동 골목의 센스있는 가게들의 쇼윈도입니다. 바르셀로나라는 이름의 카페에서 스페인인식 셰리주를 한잔 해봐야겠네요..

 


Posted by bluefox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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