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초콜렛킹 , 우크라 대통령됐다.. 이제부터 가시밭길

bluefox61 2014. 5. 26. 10:59

 25일 치러진 우크라이나 조기대선에서 예상대로 페트로 포로셴코(48)가 승리했다.  그는 이날 수도 키예프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승리연설에서 " 이 나라를 완전히 바꾸겠다"며  부패에 대한 불관용, 친투자환경 조성, 독립적인 사법제도 구축, 경제회복을 위한 총력 등을 약속했다. 또 " 최우선 순위는 정쟁과 혼란을 끝내기 위한 동부 지역 방문"이라고 강조했다.


 투표가 끝난 후 방송사 4개 합동 출구조사와 싱크탱크 합동 출구조사에서 포로셴코는 각각 55.9%와 57.8%의 높은 예상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2위인 율리아 티모셴코의 예상득표율은 12.9%와 12.8%에 머물러, 포로셴코와 큰 격차를 나타냈다. 따라서 포로셴코는 무난히 과반득표에 성공함으로써 2차 결선투표를 치르지 않고서도 당선이 확정적이다. 이날 함께 치러진 키예프 시장선거에서는 헤비급 권투 세계챔피언 출신인 비탈리 클리츠코가 당선됐다고 키예프포스트,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
 
 나이 : 48세(1965년 9월 26일 생)
 고향 : 남서부 오데사 주볼흐라드
 학력 : 키예프국립대 졸업. 경제학과 국제법 전공
 경력: 1990년 제과회사 로센 창업
 1998년 국회의원 당선
 2004년 오렌지혁명 및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 당선 지원.
 2007년 중앙은행위원회 위원장
 2009∼2010년 외교장관
 2012년 3월∼12월 경제개발무역장관
 기타 : 부인 마리나와 사이에 4자녀.
 개인자산 약 13억달러. 로센제과 이외에 자동차,조선소, 방송국 등 보유  

 포로셴코 새 정부의 최대 과제는 1991년 구소련체제로부터 독립한 이후 최악의 국가적 분열 사태의 극복과 인접국 러시아와의 관계정립, 그리고 경제회복이다. 포로셴코가 승리선언 연설에서 "제일 먼저 동부지역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데서 보듯,우크라이나 국민다수는 새 대통령이 강력한 리더십과 협상력으로 친러시아 동부지역의 분리독립을 막아 내기를 원하고 있다. 동부 분리세력은 이미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을 선언한 상태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개헌을 통한 연방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러시아 정부도 우크라이나의 연방화에 대한 지지를 나타낸 바있다.

 

 


 포로셴코는 친서방 성향이지만 러시아와의 관계회복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유럽화 이행은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러시아와 적합한 대화 형식을 찾을 것이며 푸틴과의 만남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티모셴코와 달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러시아와의 관계회복 모색에 긍정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그는 동부지역의 불법 주민투표와 러시아의 크림 점령에 대해서만큼은 "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25일 재확인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이날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위협을 무릅쓰고 통일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용기를 보여줬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정치·경제 개혁을 위해 신임 대통령 및 민주적으로 구성될 의회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국민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25일 투표결과에 대해서는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