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여우의 세상 이야기/내가 본 세계

"자본주의 개혁 안하면 공멸한다"..차기 영국 국왕의 자본주의 개혁론

bluefox61 2014. 5. 28. 10:35

 영국 왕위계승 순위 1위인 찰스(65) 왕세자가 자본주의의 개혁을 촉구했다.
 찰스 왕세자는 27일 런던에서 개최된 '포용적 자본주의' 컨퍼런스 연설에서 " 우리 자신을 파괴로 이끌 위험천만한 기후변화의 가속화를 막기 위해서는 글로벌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런던 금융특구인 시티 오브 런던과 EL로스차일드 사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크 카니 영국은행 총재 등  글로벌명사와 200개 글로벌 기업 경영자들이 참석했다.왕족과 전 세계 1%에 해당하는 리더 및 자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본주의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고민한 것. 텔레그래프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켰던 찰스 왕세자가 이번에도 이례적으로 매우 정치적인 발언을 해 관심을 모았다고 전하면서, 찰스 왕세자의 자본주의 개혁론이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가 주장하는 '책임있는 자본주의'론과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환경보호주의자로 정평난 찰스 왕세자는 자본주의가 변화해야 하는 이유로 기후변화의 파괴적인 결과를 지적했지만, 보다 넓은 의미에서 인간 중심적인 자본주의로의 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 (불합리한) 고용관행을 바꾸고 약자를배려하는 새로운 포용적 자본주의를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그는 " 철의 장막이 무너졌을 때 공산주의에 대해 자본주의가 승리했다고 사람들이 외쳤던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지만, 그와는 반대로 세상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았다"면서 " 기업이 사회, 공동체, 환경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언젠가 우리는 파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 폴 폴만 유니레버 최고경영자는 "자본주의의 본질이 위협받고 있다" 면서 "세상의 광기를 막기 위해서는 기업, 정부 및 금융이 새로운 윤리적 성장 틀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 경제위기 이후에도 대형은행들은 변한 것이 거의 없다"며 "세계 최고부자 85명의 재산이 전 세계 하위 35억명의 재산을 합친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카니 총재도 "규제되지 않는 시장이 자본주의에 장기적으로 중요한 사회적 자본(socialcapital)을 걸신들린 듯이 먹어 치우고 있다"며 "금융인이 사회적 신뢰를 되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