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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교황의 역사- 카노사의 굴욕부터 아비뇽의 유수까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전격적인 퇴위발표 뉴스를 계기로 굴곡 많은 교황의 역사를 다시한번 들여다보는 것이 어떨지. 외신들은 생존 교황이 사퇴하기는 1415년 그레고리우스 12세가 추기경들에 의해 파면돼 강제적으로 사임한후 598년만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교황청에서는 과연 무슨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카노사의 굴욕 교황과 관련해서, 모든 학생들이 세계사 시간에 배우는 사건이 바로 '카노사의 굴욕'이다. 1077년 1월경, 신성로마제국의 하인리히 4세가 자신을 파문한 교황 그레고리오 7세를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 북부의 카노사 성으로 가서 관용을 구한 사건을 말한다. 교회의 성직자 임명권인 서임권을 둘러싸고 분쟁하던 신성 로마 제국 황제와 로마 교황의 대립의 정점에 있었던 사건으로 이후 교회의 권력에 세속 권력..

콘클라베에 관한 모든 것

새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회의인 콘클라베는 ‘열쇠로 잠근다’는 뜻으로, 외부와 차단된 교황 선거 장소를 뜻한다. 콘클라베는 교황이 서거한 뒤 15일(필요에 따라 사흘은 더 연장 가능) 안에 열게 되어 있다. 교황 선거를 위해 외부와 차단되는 장소는 바티칸 내 시스티나 성당이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콘클라베 제도가 도입된 것은 1274년 제2차 리옹 공의회 때이다. 초대 교회 시절의 교황 선출은 로마에 거주한 성직자와 평신도들을 중심으로 행해졌었다. 역대 교황들은 선거법을 변경하거나, 원한다면 추기경단의 일원을 교체하는 일이 인정되었지만, 후계자를 지명하는 것만은 용납되지 못했다. 1059년 이래, 추기경단이 교황 선출의 임무를 담당하게 되었지만, 1268년 교황 클레멘스 4세의 선종 이후의 교황 선..

새 교황 누가 될까-라틴아메리카 새 교황 탄생 기대감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전격적인 퇴위 발표로 세계최대 가톨릭 신자 보유지역인 라틴아메리카에서 새로운 교황 탄생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약 12억명에 달하는 가톨릭 신자의 약 40∼42%가 살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교황이 탄생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지난 2005년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 이후에도 기대감이 높았다가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새 교황에 임명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라틴아메리카 신자들은 물론 교단 안팎에서도 과거 어느때보다도비유럽권, 특히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이 나올 수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파격적으로 아프리카 출신 교황에 탄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어, 가톨릭 교단에서도 이른바 '이머징 국가'의 힘이 어느 때보다도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소행성이 온다... 지구 근접 카운트다운!

무게 13만t, 직경 45m짜리 소행성이 오는 15일 지구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나간다. 나사(NASA·미항공우주국) 근지구물체프로그램사무소(NEOPO)는 7일 2012DA14 소행성의 궤도를 분석한 결과, 15일 오후 2시24분(미국 동부시간 기준)쯤 지구로부터 약 2만7680km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관측된 소행성들 중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이다.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1/10에 불과하다. 지난 1월 9일 지구에 근접했던 소행성 아포피스는 2012DA14보다 큰 63빌딩만한 크기였지만, 지구로부터 약1450만km 떨어진 지점을 지나갔다. 나사는 7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 2012DA14가 지구와 충돌하거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과학자들이 소행성..

동서양 문화 속의 뱀

인류역사 속에서 오래 전부터 폭넓게 등장하는 상징 중 하나가 바로 뱀이다. 고대부터 뱀은 동서양을 가리지않고 인간과 가장 친근한 동물 중 하나로 여겨져왔다. 동서양의 신화, 종교, 문화예술 속에서 뱀은 다산, 창조력, 치유(힐링),부활,지혜, 욕망 등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뱀은 한꺼번에 많은 알을 낳기 때문에 생식력과 창조력을 나타내는 존재로 받아들여졌고, 허물을 벗는 습성으로 인해 치유와 재탄생을 상징하게 됐다. 또아리를 튼 뱀이나 자기 꼬리를 문채 몸뚱아리로 둥근 원을 그린 뱀의 형상은 영원함 또는 영속적인 생명을 의미하는 상징이다. 중국 신장 (新疆)위구르 지역 투르판의 약 7세기 고분에서 발견된 '복희여와도'에는 중국 신화 속의 남신 복희와 여신 여와가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뱀으로 묘사돼있다...

그가 돌아왔다..무덤에서 되살아난 리처드 3세

2012년 9월, 영국 레스터대의 고고학자 조 애플바이와 매튜 모리스는 중부도시 레스터의 한 공영주차장 발굴현장에서 땅을 파헤치고 있었다. 두 사람을 포함해 레스터대 발굴팀원들은 이곳에서 2주째 발굴작업을 벌여오고 있던 참이었다. 뉘엇뉘엇 해가 저물어가고 있던 순간, 흙사이에서 무엇인가 보였다. 사람의 다리 뼈였다. 두사람은 조급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심스럽게 흙을 헤집기 시작했다. 두개골이 나왔고, 곧 척추 뼈도 발견됐다. 심하게 한쪽으로 굽어져있는 척추뼈를 보는 순간 애플바이는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면서 목 뒤의 잔털이 일제히 일어서는 것을 느꼈다. 옆에 있던 모리스는 나즈막하게 '와'하는 탄성을 내뱉었다. 그로부터 약 5개월 뒤인 지난 4일 ,발굴팀의 대장인 리처드 버클리 교수는 대학 강당에 마련된..

마이클 델의 이유있는 변신

"대학 기숙사 시절의 창업정신으로 돌아간다. " 세계 3위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인 델의 창업자 마이클 델(47·사진)이 29년전 자신이 텍사스대 기숙사 방안에서 직접 창업했던 회사를 스스로 상장폐지했다. 1988년 상장한지 25년만으로, 주주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회사의 획기적인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대담한 발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등은 5일 마이클 델이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와 함께 약 244억달러에 달하는 델 주식을 공개매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차입매수(LBO·기업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확보해 인수하는 방식)로는 지난 2008년 뉴욕발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번 거래에 2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

바이오맨 렉스..인공장기 어디까지 왔나

팔다리, 폐, 심장, 췌장, 방광, 혈관, 귀,눈 등 거의 모든 장기가 인공인 '바이오닉맨'이 영국 런던과학박물관에서 5일 일반에 최초로 공개됐다. 렉스라는 이름이 붙은 이 인조인간은 장기는 물론 혈액까지 모두 인공이며 인공지능까지 갖추고 있다. 기존 로봇과 다른 점은 장기들이 모두 실제로 사용가능하다는 점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인공장기기술이 과연 어디까지 발전했으며, 인조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한지를 입증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바이오닉맨 렉스가 탄생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1970년대에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TV 드라마 '바이오닉맨'은 '600만달러의 사나이'이지만, 현재는 약100만달러(64만파운드)로도 가능해졌다고 FT는 지적했다. 렉스를 창조하기 위해 투입된 인공장기들은 모..

말리와 알제리... '아프리카니스탄'의 오해와 진실

프랑스의 말리 내전 개입과 알제리의 천연가스전 인질사태를 계기로 요즘 국제뉴스에 부쩍 자주 등장하는 신조어가 있다. 바로 ‘아프리카니스탄’과 ‘사헬스탄’이다. ‘스탄(stan)’이란 페르시아어로 ‘땅’이란 뜻의 일반명사지만,최근엔 아프가니스탄을 상징하는 단어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니까 이들 신조어는 12년째 탈레반과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딜레마가 미국 등 서구사회를 얼마나 짓누르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사실 아프리카는 아프가니스탄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 극단이슬람 테러의 뿌리가 아프가니스탄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수많은 북아프리카 청년들이 아프가니스탄으로 건너가 무자헤딘(전사)..

'블랙스완'보다 더한 볼쇼이 막장드라마

예술감독은 퇴근하다 집 앞에서 복면괴한에게 황산테러를 당했다. 사건 후 한 수석무용수는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면서 탈퇴를 선언했다. 모두 보름남짓한 짧은 기간내에 러시아의 볼쇼이 발레단에서 벌어진 일이다. 인도,파키스탄에서나 벌어지는 일인줄 알았던 황산투척테러가 극한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겨냥해 일어났다는 사실에 전세계가 충격을 금치 못하는 가운데, 세계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볼쇼이 발레단이 심각한 모럴 해저드로 인해 내부로부터 무너져내리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영진의 부패, 단원들간의 암투, 입장권을 빼돌려 사익을 챙기는 암표조직 등 볼쇼이 내부 비리에 대한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2003년 발레단을 떠난 프리마돈나 아나스타샤 볼로슈코바는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