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가르샤 감독의 ’나인 라이브스‘는 미국 최고의 연기파 여배우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마치 종합선물세트같은 영화입니다. 그중 가장 반가운 얼굴은 홀리 헌터(48.사진)였습니다. 지난 2000년 코엔 형제감독의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그가 주연으로 나온 작품들을 국내에서 만난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90년대 그토록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화제작들을 쏟아냈던 홀리 헌터도 아마 할리우드 여배우들에게 ’생사의 고비‘라는 40대 관문을 힘들게 통과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헌터에게는 ’남부 불덩이 (파이어볼)‘란 수식어가 늘 따라다닙니다. 남부 조지아주의 시골농장에서 태어나 성장한 배경때문이기도 하지만 , 157cm 밖에 안되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남부의 햇볕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