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 여성 영웅도 시대에 따라서 진화합니다. ‘에일리언’의 시고니 위버로 대표되는 20세기 근육질 여전사의 이미지에는 스스로 일어나 싸우지 않으면 불평등과 편견으로부터 해방될 수 없었던 20세기 여성들의 힘든 투쟁의 역사가 투영돼 있습니다. 21세기의 여전사는 선배세대들과 확연히 다른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툼레이더’의 앤절리나 졸리, ‘레지던트 이블’의 밀라 요보비치, ‘다크 엔젤’의 제시카 알바, 그리고 ‘킬빌’의 우마 서먼 등 21세기의 여성 영웅들은 하나같이 그리스 여신도 울고갈만큼 완벽한 몸매와 미모의 소유자들입니다. 머리칼을 빡빡 밀고 우람한 근육을 키웠던 선배 시고니 위버와 달리 21세기 여전사들은 섹시함조차 살인무기로 연마한 ‘진짜 ’ 무서운 여자들입니다. 이 중 ‘킬빌’의 우마 서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