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땅, 크림 반도
우크라이나 동남부 흑해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크림 반도는 수백년 간 동·서 강대국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그리스, 훈족, 몽골 족 등의 침략을 받은데 이어 러시아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1853년에는 서쪽으로 세력 확장을 노린 러시아 제국과 영국, 프랑스,오스만 제국 등이 맞서 싸우면서 약 3년동안 최소 50만 명 이상 사망했다. 영국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이 전쟁에 간호병으로 참전해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던 것은 잘 알려진 일화이다. 크림 반도는 우크라이나 내 친 러시아 세력의 중심지로 불릴 정도로, 러시아와는 뗄레야 뗄 수없는 관계이다. 1954년 니키타 흐루시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결정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편입된 크림 반도는 1992년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