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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를 움직이는 큰 손 기부자들

미국 연방대법원의 선거자금 기부총액제한 폐지판결을 계기로, 큰 손 정치 기부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2016년 대통령선거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유례없이 막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분석에 따르면, 2012년 대선 때 '포브스 400대 부호' 중 38명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지원하는 슈퍼정치행동위원회(슈퍼팩) '우리의 미래 재건(Restore Our Future)'에 거액을 기부했다. 반면 버락 오바마 재선지원 슈퍼팩 '미국을 위한 최우선 행동(Priority USA Action)'에 기부한 '포브스 400대 부호'는 7명이었다. 공화당 기부자 중 대표적인 인물이 '코치 브라더스'로 불리는 찰스 코치(78)와 데이비드 코치(73)이다. 원유정제..

패션과 문화재의 아름다운 콜라보레이션

오드리 헵번이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젤라토(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를 맛있게 먹었던 스페인광장 계단에서 최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 불가리가 스페인 광장 계단 보존프로젝트를 위해 200만 달러(약 21억 5000만 원)를 로마 시에 기증하는 기념식이 개최된 것. 장 크리스토프 바벵 대표는 " 스페인광장 계단은 이터널 시티('영원의 도시'란 의미로 로마의 별명) 의 건축보석"이라며, 18세기초 건립된 이 계단을 보다 아름답게 보존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거액을 내놓는 의미를 밝혔다. 올해로 창업 130주년을 맞은 불가리는 현재 프랑스의 LVMH(루이 비통 모에 헤네시)에 인수된 상태이지만, 스페인 광장 계단 보존을 지원함으로써 자사의 뿌리가 로마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

신냉전 위기 속 힘받는 나토 확대론

러시아의 크림 합병을 계기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의 규모와 역할 확대론이 본격적으로 힘을 받고 있다. 지난 약 200년동안 유럽의 대러 정책에 있어서 '중립주의'를 고수해온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놓고 저울질 중이며, 조지아 보스니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도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 때 나토 가입 시도가 좌절됐던 우크라이나 정치권에서는 나토 가입을 국가전략목표로 설정한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1949년 미국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룩셈부르크 벨기에 아이슬란드 프랑스(1996년 탈퇴·1992년 재가입) ▲냉전기 (1952∼1982년) 독일 스페인 그리스 터키 ▲1999년 폴란드 체코 헝가리 ▲2004년 라트비아 루마니아 리투아..

칠레 또 강진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1일 오후 8시46분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칠레 북부의 태평양 연안 항구도시인 이키케 북서쪽으로 99km 떨어진 지점에서 태평양 해저표면으로부터 약 20km 지점으로 추정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당초 지진규모를 8.0으로 발표했다가 몇시간 뒤 8.2 로 상향조정했으며, 진원지도 이키케 북서쪽으로 약96km 떨어진 태평양 상의 해저표면으로부터 약 10km 깊이 지점으로 발표했다가 수정했다. 규모는 늘어난 반면, 진앙지는 당초 지점보다 더 멀어졌다. 그러나 진원지로부터 무려 470km 떨어진 볼리비아 고원도시 라파즈에서도 규모 약 4.7의 지진파가 느껴질 정도로 이번 칠레 지진은 강력했다. CNN은 USGS를 인용해 지진이 발생한 후 몇 시간동안..

'사회당의 사르코지''프랑스의 토니 블레어'.. 발스 새 佛 총리

프랑스의 새로운 총리로 지명된 마뉘엘 발스(51·사진)는 유난히 별명이 많은 정치인이다. 내무장관 시절 범죄와 불법이민자 문제에 초강경 자세를 취해 '프랑스 최고 경찰'로 불렸고, 보수적인 사회·경제 노선 때문에 '사회당의 니콜라 사르코지'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사회당의 개혁을 촉구해 '프랑스의 토니 블레어'로 불리는가 하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이란 점때문에 프랑스 국민만화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에 나오는 고집장이 스페인 소년의 이름을 따 '페페'로 불리기도 한다. 올랑드가 두번째 총리로 발스를 선택한 것은 사회당 내 비주류로 꼽힐 만큼 보수성향인 젊은 총리를 내세워 경제회생 정책을 강하게 밀어부쳐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올랑드는 2017년 재선을 노리고 있지만, 사르코지가 내..

그래, 나 매국노다...크림합병 반대하며 매국노 자처한 러 저명인사들

Sergei Aleksashenko Lord! How do I feel ashamed to be a citizen of this country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가 크림 합병의 정당성을 홍보하기 위해 저명한 문화계 인사들을 대거 동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러시아가 소련 때처럼 강압적인 체제로 급속히 회귀하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정부의 반강제적인 '크림합병 띄우기' 에 반발한 일부 인사들은 아예 '매국노'란 제목의 인터넷 사이트(http://predatel.net)를 만들어 반대청원 운동을 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 문화부는 지난 11일 이른바 '크림합병 지지 청원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청원서는 " (러시아와 크림은) 역사, 문화,..

러 국민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파시스트 쿠데타'로 보는 이유 ..푸틴의 언론장악

블라미르 푸틴 대통령 지지율이 드디어 80% 선에 올라섰다.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는 130개 도시에 거주하는 러시아 인 1600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푸틴 대통령 지지율이 80%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리아노보스티는 지난 2008년 푸틴이 대통령직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에게 넘기고 총리로 물러나 앉았을 당시 85%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약 6년 만에 다시 80%선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푸틴이 크림 합병을 강행한 이후인 지난 21∼24일에 이뤄졌다.  지난 1월 65%였던 푸틴 지지율은 이달 중순 72%로 급등하더니, 불과 약 1주일 사이에 8% 포인트나 오르는 추세를 나타냈다. 크림 사태가 급속히 악화될수록 푸틴의 지지율이 치솟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푸틴에 대해 반대의사를..

푸틴, 당신이 틀렸다 ..푸틴의 18일 연설에 대한 오바마의 대답

"미국과 전 세계는 약한 러시아가 아니라 강하고 책임있는 러시아에 관심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가 주변국들을 짓밟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벨기에 브뤼셀의 보자르궁에서 가진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크림 합병 논리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깊은 역사적 관계를 맺어 왔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의 미래까지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면서 "그 어떤 프로퍼갠다도 전 세계가 옳다고 알고 있는 것을 틀렸다고 할 수 없다 "고 재차 푸틴의 크림 합병을 반박했다. 오바마의 이번 연설은 지난 18일 푸틴 대통령이 크림 합병서에 서명한 후 크렘린궁에서 약 1시간동안 러시아와 크림의 장구한 역사와 전통에 대해 열변을 ..

미국이 천연가스 수출 확대하는 이유는...

24년만에 처음으로 전략비축유 500만 배럴 방출 계획을 최근 발표했던 미국 에너지부가 이번에는 천연가스 해외수출 확대 계획을 내놓았다.에너지부는 이같은 결정이 우크라이나 사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세계최대 천연가스 수출국가인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이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에너지 수출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떨어지면 러시아의 연간 수출액이 최소 400억달러, 국내총생산(GDP)는 최대 4% 줄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리건주 쿠스 베이에 세워지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조던 코브 에너지 프로젝트 LP(이하 조던 코브)'에 대해 "(미)국내에서 생산한 LNG를 비자유..

러시아, G8에서 '잠정'퇴출 ..왕따된 푸틴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합병을 강행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진국 정상 모임인 주요 8개국(G8)에서 결국 밀려났다. '영구제명'이 아니라 잠정적인 '자격정지' 조치이지만, 소비에트 체제붕괴 이후 국제사회와의 통합과 선진 경제국 도약을 위해 애써온 러시아의 외교노력이 일단 물거품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975년 G6로 출발했던 선진국 정상 모임은 이듬해 G7으로 확대됐고, 1990년부터 옵저버로 참여했던 러시아가 1998년 정식 회원국이 되면서 G8 체제로 정착됐다. G7과 유럽연합(EU) 정상들은 24일 네덜란드 헤이그 회의에서 '러시아 고립화'를 위한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 등은 EU 소식통을 인용해 정상들이 러시아의 보복..